착취도 모자라 대리답안까지‥'절망'의 대학원생 > 관련뉴스

본문 바로가기
서울논문컨설팅 / 무료상담 010-2556-8816
신뢰할수 있는 서울대 박사님들이 함께합니다. seoulpaper@daum.net, 02-715-6259


Home > 논문초보 > 관련뉴스
관련뉴스

착취도 모자라 대리답안까지‥'절망'의 대학원생


http://news.ebs.co.kr/ebsnews/allView/10621671/N 

착취도 모자라 대리답안까지‥'절망'의 대학원생

사회

최이현 기자 | 2017. 01. 11

00:41
03:45
저화질
2040106988_kSJ6lsGx_1c8d1ba8-f211-43b4-8

[EBS 저녁뉴스]

입시부정도 모자라, 학점 특혜까지, 이화여대 교수들의 정유라 입시부정과 학점 특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학위를 받아야 하는 절박한 대학원생들에게 갑질 하는 교수들의 문제가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교수라는 거대한 권력 앞에 무릎을 끓어야 하는 대학원생들의 인권 실태를 최이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가 지난해 1학기 작성한 이화여대 기말고사 답안지입니다. 

 

류철균 교수는 대학원생 조교에게 허위 답안지 작성을 강요했고, 해당사실을 발설할 경우, 학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관계자

"하고 싶은 말도 없고, 할 말도 없고, 모르고, 다 모르고요."

 

대학원생 조교는, 왜 대리답안지를 작성했을까요?

   

2015년 인분교수 사건을 계기로 대학원생들의 인권실태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학위를 받아야만 하는 대학원생들은 여전히 교수들의 착취와 부당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수현 씨는 학교를 떠났습니다. 

  

불에 타지 않는 화학제품, 난연제를 개발하겠다며, 박사과정에 진학한 지 일 년 반 만입니다. 

   

수현 씨가 쓴 논문의 제1저자엔 늘 교수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학회지 기고글에는 아예 교수이름만 실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수현 (가명) / 대학원생

"(문제제기하면) 건방지다, 너는 얼마나 잘 하냐, 그런 식으로 하고 너만 실적 챙기려고 한다고…"

 

교수가 개발한 약제품에, 인체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결함이 있다는 수현 씨의 문제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수현 (가명) / 대학원생

"잘못된 성분이 들어있었거든요. 유럽에서는 논문에도 아예 나왔어요. 그것 쓰면 안 된다고. 성분이나 이런 게 불임 이런, 되게 큰 문젠데 백 번을 얘기해도 대충대충 듣고 미친O이나 정신 나간 O이다, 이렇게 욕을 하는 거예요."

 

폭언과 성희롱 발언 등 인격모독이 이어지면서, 수현 씨는 결국 학업을 포기했습니다. 

 

노동력 착취와 인권침해를 견디다 못한 대학원생들이 나섰습니다. 

 

인터뷰: 염동규 학술국장 / 고려대 일반대학원

"논문도 내야 하고, (학위)심사도 받아야 하고 이런 과정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들에서 나를 내보내주고 나를 승인해주는 제도들이 다 (교수와) 문제가 있으면 살아남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전국 대학원생 4명 가운데 1명은 연구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도,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했고, 10명 가운데 1명은 교수의 논문작성이나 연구 수행의 전체 또는 일부를 대신했습니다. 

 

교수가 제자를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인권을 침해한, 소위 ‘인분교수사건’으로, 대학원생들의 인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지만, 현실은 제자리걸음입니다. 

 

교육부는 대학원생 인권장전을 마련하라고 전국 대학에 권고했지만, 관련 대책을 세운 학교는 50여 곳뿐입니다. 

   

전체의 1/3도 되지 않습니다.

 

교육부에 설치하기로 한 대학원생 인권신고센터는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김선우 원우회장 / 고려대 일반대학원

"이미 지금 하고 있는 (대학원) 평가 안에다가 권리장전이 있냐, 없냐, 인권센터가 있냐, 없냐 이런 부분을 평가지표로 하나씩만 추가해달라, 기존에 있는 것을, 그렇게 요청을 드렸는데 처음에 교육부에서는, 처음에는 거절을 했었고요."

 

학위심사권이라는 권력을 쥔 교수 앞에, 대학원생은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구조를 깨지 않으면, 이화여대에서 벌어진 대리시험도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열람중 착취도 모자라 대리답안까지‥'절망'의 대학원생 서울논문 01-19 1385
3 저널에 실은 논문으로 박사학위하면 자기표절이다?? 서울논문 09-21 21830
2 대학·교수 갑질에 7년째 박사과정 서울논문 09-13 2493
1 [어느 젊은 국문학자의 죽음] "박사논문 쓰다가 죽는 사람도 있다" 서울논문 11-29 1891

대표:이광조ㅣ사업자등록번호: 643-09-02202ㅣ대표전화: 02-715-6259ㅣ서울시 용산구 효창원로 188